우리나라 추정 장애인은 267만 명이며,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출현율, 장애인구 추정, 장애인(가구)의 생활 실태, 복지욕구, 건강 상태 등에 대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추정 장애인구는 267만 명으로 전 인구 대비 장애출현율은 5.4%였다. 인구 1만 명 중에는 539명이 장애인이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져 작년 46.6%로 올라섰다. 1인 가구 비율도 26.4%에 달했다.
만19세 이상 장애인 중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81.1%로 2014년의 77.2%에서 3.9%p 증가했고, 장애인 1인당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9%로, 전체인구 31.0%의 절반 수준이었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6%로 전체인구의 경험률 13.3%의 1.4배였고, 자살 상각률은 14.3%로 전체인구 5.1%보다 높았다. 만 65세 이상 장애 노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9.0%, 자살 생각률은 15.2%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82.3%는 자신의 장애에 대한 치료ㆍ재활ㆍ건강관리를 포함해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애인의 17.2%는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경제적 생활에서 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장애인은 79.9%로 직전 2014년 조사에서의 72.6%보다 높아졌다. 취업과 대학교 입학 시 차별경험은 감소했지만, 지역사회생활과 결혼에서의 차별경험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경제 상태에 대해 상층 혹은 중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8.5%로 2014년에 비해 5.9%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장애인의 61.5%는 자신의 가구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전국 가구의 1.5배)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애인이 국가와 사회에 바라는 사항은 소득보장(41.0%), 의료보장(27.6%), 고용보장(9.2%) 등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장애인으로 정부에 등록한 인원은 255만 명이다.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인 중 12만 명(4.5%)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