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태양광 웨이퍼(wafer)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웨이퍼 가동률 상승으로 턴어라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태양광 정책 발표가 늦어지며 셀ㆍ모듈 수요가 감소해 웨이퍼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88.1%를 기록했던 웅진에너지의 원가율은 4분기 96.1%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단결정 웨이퍼 가격은 60~62센트(약 644~666원)를 기록하며 생산단가 이하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출도 원화 강세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웅진에너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27억 원을,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95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정책이 올해 2~3분기 내에 확정될 경우 웨이퍼 가격은 1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퍼 가동률도 생산 안정화가 완료되며 올해 90% 후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웨이퍼 증설 후 가동률 상승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웨이퍼 가격 반등 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내년 이후의 장기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