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일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 관련 논의를 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주주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을 고려하면 다소 촉박한 상황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상장을 고려할 만한 여건이 안된다며 손사래를 치던 모습과도 사뭇 다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이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에어부산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는 한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상장 등을 추진해 왔다.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이 상장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은 에어부산의 독자적인 경영판단에 의한 결정이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어난 에어부산의 지분구조 변화도 에어부산이 전격적으로 상장에 나설 수 있게 된 배경으로 꼽고 있다. 지난 1~2년간 메리츠화재(3.99%)와 엔케이(1%), 부산일보(1%) 등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지분을 매입해 부산지역 11개 기업의 지분율은 42.99%로 줄게된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지분율은 50%를 넘기게 됐다.
회사 측은 상장 이유에 대해 “최근 LCC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상장 시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왔던 부산 지역 주주들의 생각도 바뀌었다”면서 “상장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