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베트남의 60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업계의 수요와 수주 가능성이 있는 사업 25개를 체계적으로 중점 관리해 수주하겠단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플랜트·인프라·에너지 업계 대표이사, 무보·수출입은행·코트라 기관장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UAE·베트남 프로젝트 민관 전략회의’를 열고 수주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UAE 15건(396억 달러), 베트남 10건(200억 8000만 달러) 등 모두 25개, 6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점 관리해 수주에 성공하는 동시 유망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UAE 프로젝트의 경우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사업규모 150억 달러), 보루주 4 석유화학단지(80억~100억 달러) 등 15개 프로젝트의 사업규모가 396억 달러다. 이중 부하사 통합개발 프로젝트(9억 달러), 통합가스개발확장 프로젝트 2단계(8억 달러), 루와이스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5단계(5억 달러) 등 2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올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UAE 정부 관계자와 왕족이 UAE 프로젝트의 한국 기업 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프로젝트의 경우 수주를 추진 중인 6건과 수주한 4건을 중점 관리한다. 현재 붕양3 석탄화력발전소(24억 5000만 달러), 뀐랍 1~2 석탄화력(45억 달러), 남딘 석탄화력(21억 8000만 달러) 등 프로젝트 4건의 사업권을 획득했으나 사업절차 진행 및 금융조달 지원이 필요하다. 또 베트남 정부는 롱안 1~2 석탄화력(49억 달러), 꽝지 2~3(38억 5000만 달러) 등 6건의 프로젝트(109억 5000만 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석탄화력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 받는만큼 베트남 수주 전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주 지원을 위해 산업부는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UAE·베트남 프로젝트 수주 민관협의체’를 이번달부터 가동 매달 회의를 열고 기업 애로 해소방안, 수주전략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정부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상대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UAE와 경제공동위(기획재정부), 에너지 분야 국장급 정책협의회(산업부)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베트남과는 이달 중 국장급 한·베트남 석탄발전 작업반을 구성해 신규 프로젝트의 베트남 장기 전력수급게획 반영, 신속한 허가 추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수주 정보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 정보 은행(가칭)’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사관, 무역관, 무역협회 사무소, 현지 진출 기업 등을 통해 수집한 수주 정보를 통합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올해 5월 13~14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민관합동 수주사절단을 파견해 UAE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앞으로 5년간 계획하고 있는 1090억 달러 규모의 합자 투자에 대한 수주전을 벌일 계획이다.
강 차관보는 “금융지원에 있어 베트남의 경우 환변동 리스크가 있는 만큼, 기재부 등 관련부처와 세밀하게 논의해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