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에서 최소 수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께 서산면의 한 도장공장이 매설한 정화조 안에서 사람 형태의 유골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골은 두개골부터 다리까지이며 시랍화가 진행된 상태인 점으로 미뤄 최소 수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랍화란 물속 등 습윤한 곳에 공기가 막힌 조건에서 볼 수 있으며 부패가 일어나지 않아 송장이 마치 미라처럼 보존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경찰은 유골과 함께 상의 반팔 남방과 남성 신발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시신을 남성으로 추정했다.
앞서 경찰은 "초겨울용 점퍼 안에 뼈 같은 것이 들어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점퍼 안에서 뼛조각 12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공장 관계자로부터 지난달 30일 정화조가 막혀 위생업체를 불러 수리하는 과정에서 뼛조각이 있던 점퍼를 발견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정화조 7개 중 1개에서 온전한 사람 뼈 형태를 갖춘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체류 외국인인지 여부는 국과수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라며 "정화조에서 시신이 발견된 만큼 사고사 혹은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미귀가 신고 내역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