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며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합의한 한‧미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어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순방외교였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UAE는 중동지역의 핵심적 협력파트너다”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에서는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상회담 연례화와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달성 등의 양국 간의 합의는 우리 외교와 교역을 다변화하고 신남방정책을 실현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UAE 순방결과에 대해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며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한국이 보여준 시공능력과 책임감 안정성과 경제성에 대해서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UAE 측은 25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을 우리에게 제안했고 석유와 가스개발 신재생에너지 항만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 방산 농업 등 다양한 협력확대에 합의했다”며 “우리 외교와 경제 지평을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 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총리실과 관계부처들이 함께 해외 순방 후속 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에 논의된 협력사업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