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점수조작 확인…3월 말까지 퇴출

입력 2018-03-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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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 개최, 피해자 구제방안 검토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한 조사 결과 전원이 위법한 점수조작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강원랜드 공소장 명시 226명 부정합격자에 대한 주요 조사 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ㆍ2차 선발 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226명은 서류전형ㆍ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 합격처리돼 재직 중인 것으로 관련 서류조사와 인사ㆍ감사 담당자 대면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강원랜드 전 사장과 전 인사팀장의 지시에 따라 인사팀 직원들이 서류전형 탈락자의 점수를 상향조정하고, 인적성 평가점수 미반영에 의한 인적성 점수 탈락자 구제 등 방법을 동원했다.

구체적으로 시험응시자 현황자료 옆에 체크 표시된 청탁 명단을 전달받은 서류평가위원이 자기소개서 점수를 높은 등급으로 주거나, 인사담당 직원이 직접 서류평가위원 평가시스템을 무단 접속해 점수를 변경하는 식이었다.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자 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사실도 확인했다.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전(前)비서관의 부정 채용을 위해서 맞춤형 채용조건과 평가기준을 마련해 최종 부정 합격 처리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하이원 교육생 493명 부정합격자의 청탁리스트가 작성ㆍ관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특히,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은 강원랜드 사장ㆍ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0여명으로 확인했다.

산업부 조사에서 본인 청탁, 가족ㆍ친인척 청탁, 국회의원실 청탁, 강원랜드 임직원 청탁 등 점수조작 부정합격자를 위한 광범위한 부정청탁 사실과 정황도 다수 나타났다.

이번 TF 제1차회의에서 산업부는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 전원퇴출 세부계획 △피해자 구제방안 △수사의뢰대상 △소송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산업부와 강원랜드는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3월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차기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부정합격자 퇴출조치가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과 같은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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