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엔 33만4000명으로 넉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 명대로 추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5.8%를 기록했다.
취업자 산업별 동향은 건설업 6만4000명(3.4%↑),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5만9000명(6.3%↑), 금융·보험업 5만6000명(7.1%↑),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4만1000명(9.9%↑)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 9만2000명(2.4%↓), 교육서비스업 5만4000명(2.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3만1000명(2.3%↓)으로 각각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된 상황에서 도·소매업의 감소 폭 확대와 함께 기저 효과로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며 “2월 기온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1년 전보다 실업률은 0.3%p 준 4.6%, 실업자 수는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을 기록했지만 2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보였다. 성별 실업률은 남자 4.3%(0.4%p↓), 여자는 5.0%(0.2%p↓)다.
다만 청년실업자는 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9.8%였다. 이는 2013년 2월(9.0%) 이후 동월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낮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2.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