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성장 투자 아끼지 않겠다”

입력 2018-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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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EO 박진수 부회장이 3월 9일 LG화학 대산공장 기자간담회서 중장기 성장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CEO 박진수 부회장이 3월 9일 LG화학 대산공장 기자간담회서 중장기 성장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작년보다 부진하겠지만 성장을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LG화학 부회장은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통해 2020년 매출 36조4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기자가 묻는 올해 석유화학 시황 질문에 “불확실성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미국의 관세보호부터이 언젠가 석유화학 산업을 덮칠 수 있으며 이어 환율문제, 북미 ECC 같은 대규모 증설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똑같은 석유화학을 하더라도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정보전자, 전지 외에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가지려 하면서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부회장은 올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바라봤다. 박 부회장은 올해 평균 15% 성장으로 2년 동안 10조 원 정도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10조 원 중 절반이 전지 쪽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상당 부분이 자동차 전지 쪽에서 늘어날 것”이라며 “일각에선 목표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LG화학이 수주해놓은 게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유럽 쪽에 상당부분 수주가 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3월부터 공사다 들어가는 것이 있고 올해 말까지 돌아야 하는 수주도 진행돼고 있다”며 “2022년 쯤 엄청난 단지가 유럽 폴란드에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오일뱅크와의 NCC 합작사 설립에 대해 박 부회장은 말을 아꼈다. 박 부회장은 '현재 총수가 부재 중인 롯데케미칼에 비해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 설립에 기회를 얻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진행되는 것도 없고 '이런 계획이다'하는 것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의 추격에 대해 “어느 나라나 쫓아오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이 생각보다 상당히 걱정이 될 정도로 추격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은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R&D 투자 목표액을 4%로 잡아 기술적은 우위를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는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라며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LG화학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LG화학은 시설과 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에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 원, R&D에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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