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회동에서 “한미동맹의 큰 틀 속에서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해소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초청 오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안보와 통상·경제는 같이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주된 이슈인 안보문제와 함께 일자리와 경제성장 등 국내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보다 혁신성장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며 “국민세금으로 공무원일자리를 과하게 늘리는 정책은 우리 경제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잘못된 정책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 상반기에 결정될 내년 최저임금은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서는 “북측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대화 기간 중 핵과 미사일 실험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며, 북한의 진정성”이라고 경계했다.
유 공동대표는 안보 원칙으로 “핵 없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며 “비핵화는 결코 우리가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목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북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없고, 이 원칙을 김정은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은 북의 핵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초석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를 하더라도 한미연합훈련은 반드시 계획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만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평화적 해법”이라며 현행 제재기조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