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리나라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취업자의 9%대에 다가섰다. 지속일자리 비중은 남성이 높았지만, 신규채용 일자리 비중은 여성이 높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36만5000개로 집계됐다. 총 취업자 수 대비 비중은 8.9%이며, 2015년보다는 2만9000개 증가했다.
2016년 일반정부 일자리는 201만3000개로 전체 취업자의 7.6%를 차지했다. 공기업 일자리는 35만3000개로 1.3%를 점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015년 기준 총 취업자 수 대비 일반정부 고용 비율은 18.1%다. 2013년 기준 OECD 평균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고용 비율은 21.3%이며, 한국은 7.6%였다.
프랑스나 영국은 사립학교 교원도 일반정부 포괄범위에 들어가지만 우리는 제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8만~9만 명 규모의 사립학교 교원을 포함시켜도 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북유럽은 공공부문 고용 비율이 높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는 낮다”면서 “국가별로 사회보장 구조나 제도, 커버하는 영역 등의 차이가 있어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2015~2016년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86.2%(204만개)로 조사됐다.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 채용된 일자리는 13.8%(32만5000개)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의 지속일자리는 66.3%, 신규채용일자리는 33.7%이다.
2016년 남자가 점유한 공공부문 일자리는 131만5000개(55.6%)로 여자의(105만개, 44.4%)의 약 1.25배였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59.3%로 여자의 1.46배 규모다.
지속일자리는 남자가 56.9%, 여자가 43.1%를 점유했다. 반면 신규채용일자리는 남자가 47.4%, 여자가 52.6%를 차지했다.
연령별론 40대가 2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7.7%, 50대 20.6%, 29세 이하 17.6%, 60세 이상 4.8% 순이다.
지속일자리는 40대가 31.9%로 가장 많은 반면, 신규채용일자리는 29세 이하가 40.9%로 가장 많았다. 2016년 29세 이하가 점유한 일자리는 6만7000개 증가한 반면, 30대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모두 감소했다.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 중 2년 미만은 28.6%로 집계됐다. 이어 20년 이상(23.2%), 10~20년 미만(21.8%), 5~10년 미만(13.4%), 3~5년 미만(7.8%)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56.0%), 5~10년 미만(13.9%), 10~20년 미만(12.2%), 3~5년 미만(10.9%), 20년 이상(7.0%) 순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남자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29.5%), 20년 이상(28.5%) 순이었다. 여자는 3년 미만(39.2%), 10~20년 미만(21.4%)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기간은 10.4년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일자리 평균 근속기간(4.5년)의 배가 넘는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9.7%)과 교육 서비스업(29.5%)이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정부기능분류로 보면 일반정부의 일자리는 교육(34.3%), 일반공공행정(31.6%), 국방(12.1%), 공공질서와 안전(9.6%) 순으로 분포했다.
일반정부의 정부기능분류별로는 교육이 69만개(34.3%), 일반공공행정이 63만7000개(31.6%), 국방이 24만3000개(12.1%), 공공질서와 안전이 19만4000개(9.6%)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