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출렁일까…美 CPI 발표에 시선집중

입력 2018-02-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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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증시에서 큰 변동을 겪은 투자자들이 14일(현지시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AP연합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증시에서 큰 변동을 겪은 투자자들이 14일(현지시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AP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큰 변동을 겪은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시장을 조종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14일 발표되는 1월 CPI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PI가 중요한 정보로 여겨지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면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기업 이익이 줄어들어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에 접어들 위험이 커진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1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월의 2.1%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핵심 CPI는 전월의 1.7%보다 상승한 1.8%로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잡아왔다.

마이클 애런 스테이트스트리트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과대평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조금 상승하고 예상을 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주식과 채권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런 수석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임금이 매년 4%씩 증가하면 경제 팽창의 끝이 가까워지는 때”라면서 “그것은 대체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수준이지만 우리는 그 정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짐 폴센 로이홀트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업률이 떨어지고 임금이 올라감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이상으로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수익률 위험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센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좋지만 나쁜 소식’”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또는 충격에 대해 최전방에 있으며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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