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해설자가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한국의 발전이 일본을 본보기로 삼은 것"이라고 발언을 한 데 이어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사진을 실으며 한반도기에 표시된 제주도에 동그라미를 치고 일본이 소유한 섬이라는 자막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석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이번 일에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계기삼아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를 잔인한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의 역사왜곡 전략이 전 세계에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전방위적인 역사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팀은 3년 전 일본 정부에서 제작한 '아시아 국가의 번영은 일본의 원조 덕분'이라는 역사 왜곡 동영상에 반박하는 2분짜리 영어 동영상을 NBC를 포함해 CNN, BBC, NHK 등 세계 주요 언론 300여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 첨부했다. 이 영상은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일본이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보여준 후 아직도 진심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서경덕 교수는 "이번 영상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형성한다면 NBC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NBC 방송과 영국 더타임스 측은 우리 정부의 항의에 해당 발언에 대한 정정보도와 함께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