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에서 ‘한국 비하 망언’을 한 데 이어 영국 더타임스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10일 자 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한 국제면 보도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사진을 실었다. 신문에는 “선수들이 든 깃발은 두 적이 한 깃발로 대표된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소유한 섬(동그라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에서 논란이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더타임스는 한반도기의 제주도에 동그라미를 표시했다.
이에 주영국 한국대사관은 더타임스에 공식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더타임스 측은 11일 온라인에 게재한 같은 보도 상단에 “분쟁 중인 섬 독도를 오인했다.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고 일본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영토를 주장하는 섬이다. 동그라미 친 섬은 아무런 분쟁 대상이 아니다. 실수를 사과한다”며 정정보도와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미국 내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서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이 같은 발언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NBC에 항의했고, NBC 측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사과드린다”라고 공식 서신을 보냈다.
또한 NBC는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 도중 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every Korean)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