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연결매출 1조9724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50억 원으로 4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5% 늘어난 12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445억 원, 영업이익은 347억 원으로 각각 20%, 23%씩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광고 매출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픈한 인공지능 기반 신규 광고 플랫폼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뮤직 콘텐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서비스에 확대하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웹툰을 중심으로 게임과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교통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카카오T’에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내달 이사회에서는 여민수 카카오 광고사업총괄 부사장과 조수용 카카오 공동체브랜드센터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한다. 2015년 9월부터 카카오를 이끌었던 ‘30대 경영자’ 임지훈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 지원 사격에 나선다. 광고기획 전문가와 디자인·마케팅 전문가를 공동 대표로 선임, 앞으로 광고·커머스 부문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에는 게임과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광고·커머스 사업 역시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