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세계랭킹 5위 스웨덴에 1대3으로 패배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대 3으로 패배하며 첫 공식 경기를 마쳤다.
이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눈살을 찌뿌리게 한 것이 있었다. 다름 아닌 경기 시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일주일여 앞으로 남겨둔 한국은 비록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평창이 아닌 인천에서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벌였지만 경기 시설 문제로 인해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문제를 보였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에 1대3으로 끌려가던 3피리어드, 만회를 하려고 공격적으로 나섰고 머리 감독은 시간을 고려하며 작전을 펼쳐갔다. 하지만 돌연 경기가 열린 선학국제빙상장에는 전광판 시계가 멈춰있었고 선수들마저 혼란케 했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 모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제대로 시간을 체크하지 못했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이 같은 모습은 방송 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무엇보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이 같은 경기 시설문제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써 부끄럽게 했다.
오솔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계측 시계가 전혀 관리가 되질 않고 있다. 국가대표의 A매치 평가전인데 시간 계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정말 안타깝다"며 "지고 있는 팀은 팀대로 이기고 있는 팀은 팀대로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