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이 호황세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국내 전기차의 보급 목표를 2022년까지 35만 대, 2030년까지 300만 대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보조금 제도를 유지하고, 급속충전기를 매년 1500개씩 설치해 2022년까지 1만 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017~2025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23%에서 31%로 상향했다. 그는 “작년 말까지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약 2만5000대”라며 “2022년 목표치인 35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약 6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의무판매제도 도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의무판매제도 도입은 악화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들 모두에게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적용할 정책 당위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2017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는 물론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도 확산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제조업체들의 ESS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배터리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 일진머티리얼즈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