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의 등반 및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하고, 오후 8시에는 제주도 동부와 서부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 9시까지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23.8㎝, 제주시 아라동 7.9㎝, 유수암 7.2㎝, 제주시 0.2㎝ 등이다. 이번 겨울 들어 이날까지 내린 눈의 지점별 누적 적설량은 어리목 61.4㎝, 제주시 아라동 15.5㎝, 유수암 10.2㎝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4시께 강풍 경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효됐으나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다만 군산공항의 기상 악화로 출·도착 항공편 4편이 결항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며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중 부산 항로 1척을 제외한 모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4일까지 산지에 10~4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를 제외한 곳에는 3~8㎝의 적설을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