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부자들, ‘불멸의 부동산’…“정부 규제 강화해도 아파트·상가 사겠다”

입력 2018-01-31 13:26 수정 2018-01-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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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하나은행)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하나은행)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다주택 보유자들의 부동산 자산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8ㆍ2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기존 보유중인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설문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의 PB고객 808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특히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8.6%로 집계됐다. 이는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직접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부 종류로는 상가·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 팔기를 거부하면, 결국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향후 5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40%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38%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고, 22%는 회복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올해 부동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47.6%가 상가·건물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7%로 지난해 조사대비 약 5%p 늘었다. 전반적으로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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