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현대산업에 대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지나치다며 목표주가를 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현대산업은 4분기 1조51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23억 원으로 48.9%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16.2% 상회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는 달리 4분기 공사 성수기를 맞아 외주주택 매출 확대로 인한 이익 확대가 실적 서프라이즈로 연결됐다”면서 “세전이익은 1499억 원으로 세금 추징액(500억 원) 선반영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5.5% 하회했으나 타사 대비 우량한 실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주주택 마진의 경우 4분기 성과급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다소 감소했으나,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올해 17% 수준의 높은 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택 매출액 상승세는 202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또 보유 현금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외주주택 매출 확대,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착공 모멘텀에 따른 자체주택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0년까지 주택 매출액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익 가시성에 대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현 시점에서 해소하고 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주택 익스포져가 높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익 가시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레버리지 사업인 건설업이 기준 금리 인상 기조에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근거가 된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