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기차 확대, 韓 전기배터리 업체 수혜-유진투자증권

입력 2018-01-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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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9일 캘리포니아 전기차 확대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국내 전기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직접적 수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전기차와 수소차 판매목표를 기존 2025년 150만 대에서 2030년 500만 대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브라운 주지사는 2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해 25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200개의 수소 충전소를 확보하는 한편, 대당 최대 7000달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향후 8년간 지급할 계획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및 수소차 판매량은 현재 약 35만 대 수준에 불과해 브라운 주지사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약 35만 대 이상 판매돼야 한다”면서 “이 수치는 2017년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대수인 20만 대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정책 강화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전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역 전기차 판매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식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도 10개주가 도입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가 전기차 정책을 강화하면 완성차업체들은 이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 출시를 앞당길 수 밖에 없다”며 “또한 기존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의 비율이 2018년부터 매년 2%씩 상향되게 돼 있는 상태여서 이번 목표치 대폭 상향은 완성차업체들에게 전기차 개발과 생산확대에 집중하라는 명확한 정책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전기베터리 업체들의 직접적 수혜 가능성이 높다며 △후성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일진머티리얼즈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요 시장”이라며 “테슬라와 일부 일본업체들을 제외한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업체가 우리나라 배터리업체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업체들은 물론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르노 등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중 특히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의 미국시장용 전기차 출시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가 채택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행거리와 연구개발(R&D) 능력, 안정된 공급 측면에서 당분간 국내 배터리업체를 위협할 존재의 부상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국내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들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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