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산란계 농장서도 AI 확인…경기 전역에 '특별경계령'

입력 2018-01-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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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평택에서도 고병원성 확진 가능성이 높은 H5N6형 AI가 확인됐다. 이처럼 경기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은 경기 전역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했다.

농림축산식풉무는 27일 오후 AI 상황실에서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이날 오후 6시부로 경기 전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AI 특별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신고가 접수된 화성시 팔탄면 소재 14만7700 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이어 이날 오전 의심신고가 들어온 평택시 청북면 소재 14만3천 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도 중간검사 결과 H5N6형 AI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28일 오후 나올 예정이지만, 당국은 그간 사례를 볼 때 평택 농가 역시 고병원성 확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AI 특별경계령은 그간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산란계 농장에서 AI 신고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이후 대응이 향후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내려진 긴급조치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AI 바이러스는 전염 속도가 빠르고, 임상 증상이나 폐사 없이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며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이동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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