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달러 눈앞에 둔 유가에…원유 펀드 수익률 ‘껑충’

입력 2018-01-17 10:53 수정 2018-01-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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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3.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장중 64.81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배럴당 69.1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70달러를 돌파(70.26달러)해 종가 기준으로 2014년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트유는 채굴 비용 등의 차이로 WTI보다 통상 배럴당 3~4달러 높게 책정된다.

지난달 29일 60달러를 돌파한 WTI는 상승세를 거듭해 70달러를 목전에 두게 됐고, 지난해 10월 말 일찌감치 60달러를 돌파한 브렌트유는 70달러대 굳히기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 덕에 원유에 메인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인버스 펀드 제외)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15일 기준)은 14.04%였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해 하반기인 것을 감안해 최근 6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원유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04%에 달한다.

원유 펀드 중 ‘삼성KODEX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가 24.15%로 가장 높은 수익률(3개월)을 기록했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1(23.13%),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19.36%),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18.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수급 측면을 따져봤을 때 국제유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유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WTI 가격이 조만간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국제경기는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셰일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앞으로도 감산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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