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오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국 매출 부진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11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제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1.8% 감소한 2367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매출액 성장률은 3분기 집중적인 재고 소진을 거치며 다소 회복되는 듯 했으나 4분기 들어 다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9%, 51.6% 감소한 5131억 원과 412억 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은 최근 직접 관리 효율이 낮은 중국 3~4선 지역에서 경소상에 제품 배달뿐 아니라 가격 책정, 진열 및 프로모션 등의 기능을 위임했다”며 “구조 조정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한 반면, 가격 결정력 위임에 따른 브랜드력 훼손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13.0%, 156.3% 증가한 1조191억 원과 1172억 원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의 신제품 출시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제품과 채널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오리온의 전략적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