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증시 개장 첫 주, 코스피는 반짝 강세로 장중 2500선을 재차 돌파하며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 다만, 4일 기관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하면서 247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개장 첫 날인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연초부터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업계(-1조126억 원)와 사모펀드(-657억 원), 국가지자체(-936억 원) 등을 중심으로 총 1조674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토탈리턴(TR) 방식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MSCI Korea TR ETF’로, 총 204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외에도 △POSCO(1535억 원) △삼성전자(1416억 원) △현대상선(778억 원) △현대로보틱스(677억 원) △SK하이닉스(657억 원) △현대차(555억 원) △TIGER 200 ETF(468억 원) △신한지주(353억 원) △하나금융지주(301억 원) 등이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계속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넘어가면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일명 ‘1월 효과’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육성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8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4일 장중 825.57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월 효과는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1월에 연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증시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 김예은 연구원은 “적어도 1월까지는 코스닥지수가 1월 효과와 정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