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주요 거래소 3사의 올해 전체 신규 채용 규모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관련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일자리 창출 면에서 사회 공헌이 일어나는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3사의 올해 신규 채용 목표 총 인원은 500명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은행이 신규 채용한 인원과 같은 규모다.
우선 올해 가장 대규모 인원 확충을 꾀하는 곳은 빗썸이다. 빗썸은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 최대 4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빗썸은 지난해 20명에서 230명까지 늘려 10배 이상 직원 수를 늘린 바 있다.
모집분야는 정보기술(IT)과 웹디자인, 핀테크, 마케팅, 홍보, 해외영업, 인사, 금융투자, 법무 등 본사 부서 전체와 콜센터 등으로 모두 정규직이다.
본사 채용 인원은 총 36개 부서에 100명이다. 안정적 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과 운영, 인프라, 보안 및 고객자산보호 관련 부문의 인원을 대폭 충원한다. 그 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금융 부문의 금융투자 전문가, 해외사업 전략가 등 신설부서 채용도 상당수 이뤄진다.
나머지 300명은 콜센터 상담원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빗썸은 올해부터 기존 콜센터 상담원 23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새로 300명의 상담원 역시 모두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해 본사 임직원들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채용 일정은 신입과 경력 모두 상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한다. 빗썸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채용 인력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명에 70명으로 확충한 코인원은 올해도 50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인력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주로 프로그램 개발자 위주지만, 거래 규모나 사세가 확장한 만큼 기타 인력도 기존 인원수에 맞먹는 수준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코빗은 현재 약 50여명으로 올해 말까지 약 100명 내외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업비트(두나무)는 현재 직원이 150여 명으로 대규모 추가 인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가상화폐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사회기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 뿐 아니라 회계, 금융, 법률 등 다방면의 고급 인력 외에도 대규모 상담 직원 채용 등 질적·양적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가상화폐 거래소 취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되고 있고, 젊은 층 사이에선 직원 처우 면에서도 선호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워낙 산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지만, 암호화폐(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시각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나와 거래소로 이직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