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를 대비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며 “기자재 실증, 자율운항 핵심기술과 선박개발을 지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해운업, 금융, 기자재 협력업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일 출항하는 쇄빙 LNG 운반선인 야말 5호선에 탑승해 조선업과 우리 경제가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하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배는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항해하는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이다”며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이자 기업인과, 노동자, 조선산업 종사자 모든 분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 북극 탐험가의 이름을 딴 5호선, ‘블라드미르 루자노프’호가 내일 거제를 떠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출항을 축하하고, 시험운항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 2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이 쇄빙선 위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본다”며 “우리는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고 강조했다.
조선산업 불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으며 많은 인력이 조선 산업을 떠나야 했다”며 “이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우리가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는 조선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경, 연비 등 해운규제의 강화로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 연료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LNG연료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 등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며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은 해양플랜트 수요 창출로 조선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 될 것이다”며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