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론화가 시작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는 올해 자본시장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고, 내년 연기금의 참여도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고객 대리인으로서 기업 경영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행동지침을 말한다. 이 제도는 영국, 일본, 홍콩, 대만, 스위스 등 금융선진국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도입 움직임이 시작돼 새정부 출범 후 본격 활성화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내 출범 5개월이 지나서야 첫 참여 기관이 나오는 등, 초기에는 활성화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도입을 확정하는 등, 참여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총 17곳의 자문사, 자산운용사, PEF운용사가 도입을 확정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수탁고 1, 2위 운용사들도 참여 예정기관으로 대기 중이다. 범위를 증권사와 은행, 보험사로 넓히면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53곳에 달한다.
정부는 대주주 전횡과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에 대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내년 하반기 기금운용위원회 심의와 관련 규정을 정비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도 2019년에 도입키로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이 본격화되면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실적에 기반한 지수 상승이 진행되는 등, 상장사들의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경영 활동 안정화는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