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저비용항공사(LCC)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기존 항공사에게 ‘긍정적’이라며 항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이 신청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은 각각 청주공항과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여객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들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은 모두 자본금과 항공기 확보 요건을 충족했으나, 항공사간 과당경쟁 우려와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부족으로 사업면허 확보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반려 결정과 함께 시장규모에 맞는 적정항공사 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하며, 신규사업자의 항공시장 진출과 관련된 규제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 밝혔다”면서 “두 항공사는 재신청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달라진 기조를 감안하면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두 업체의 시장 진입 실패가 항공여객 시장환경에 기인했던 만큼 내년 재도전 시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한정된 노선을 두고 경쟁 심화이 심화되면 신규사업자들의 재무적 체력이 금방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다.
이번 이슈는 기존 항공사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와 함께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반려 결정은 항공여객시장의 공급증가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신규사업자 진출이 막힐 경우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공급(ASK) 증가율은 기존 전망 대비 내년 0.3%포인트, 2019년 1.0%포인트 하락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보다 공급 확대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결국 저비용항공사들의 연이은 상장준비와 신규사업자 진출 움직임으로 최근 과열됐던 공급경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