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UN)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제개편안이 20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전날 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이날 상원에서 찬성 51표, 반대 48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상원은 48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 투병을 이유로 불참했다.
투표 전 의회에는 긴장감이 흘렀다고 CNBC가 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투표에 나서기 전 법안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는 이 법안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표결에 참석한 공화당 상원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개편안은 다시 하원으로 향한다. 전날 하원에서 찬성 227표, 반대 203표로 가결됐으나 상원의 입법 규정인 버드룰을 위반한 조항이 3개 있다는 게 드러나 재표결을 하게 됐다. 하원에서 표결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안에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국의 세금 제도는 31년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최대 규모 감세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핵심 공약 세제개편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였다. 통과된 법안의 핵심 골자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내년부터 현행 35%에서 21%로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