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5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프리미엄 가전 비중 증가와 전장(VC)부문 수주증가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 TV 부문의 프리미엄 비중 증가와 가격 경쟁 지양으로 안정적인 높은 마진율이 예상된다”면서 “중국은 LCD TV 및 중형에 초점을 맞추나 LG전자는 OLED, UHD 등 55인치 프리미엄 대형 TV에 주력하기 때문에 평균가격 상승, 제품 믹스 효과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전장부문의 성장성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개발 진입으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인수 추진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며 내년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분류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영업이익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MC부문은 플랫폼(모델 수) 축소 및 부품의 공용화로 원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 부문의)영업적자는 올해 7608억 원에서 내년에는 2752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4810억 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0.8% 늘어난 16조3800억 원으로 2분기 연속 10% 이상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추정치 상회한 실적 배경은 HE(TV) 부문의 마진율 확대로 분석하고 HE 추정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가운데 패널가격 하락, UHD 및 OLED TV 프리미엄 비중 증가 등 제품믹스 효과로 HE 영업이익률 9%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H&A(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수준으로 추정하고 원재료 가격 인상은 부담되나 건조기, 무선청소기 신규 가전 제품의 출시, 프리미엄 가전 비중 증가로 안정적인 마진율 유지한 점은 긍정적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