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년 만에 주가 10만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14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5.21% 상승한 10만3000원에 거래되면서,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LG전자의 주가가 10만 원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5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올해 초 5만16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달 들어서도 11% 이상 상승했다.
주가는 실적 기대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4분기 매출액 16조 원, 영업이익 43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0조 원 돌파, 영업이익 2조5000억 원대를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89.6% 증가한 규모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고질적인 부진에도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이익 호조세는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있으며, 자동차부품(VC)사업부의 중장기 전망도 밝다”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최근 1개월 동안 LG전자를 1582억 원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 10거래일에 걸쳐 연속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