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노동자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짓는다

입력 2017-12-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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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을 짓는다. 직장보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기업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실효성 있는 보육지원을 위해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3곳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과 자치단체가 영세 중소기업 노동자의 자녀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주거지 인근에 직접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직장어린이집은 사업장 내에 있어 노동자들이 자녀를 데리고 작장까지 출근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

11월 현재 직장어린이집은 1051곳으로 전체 어린이집의 2.6%, 보육아동의 약 4.1%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은 119곳뿐이다.

고용부는 내년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3곳을 설치하는 데 16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을 내년에 우선적으로 3곳을 건립해 보육아동 15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보육교직원 수는 1곳당 22명으로, 66명이다.

고용부는 내년 상반기에 지역별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소기업 노동자 밀집, 주거지 인근 등 요건을 충족하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저소득 맞벌이 노동자 자녀를 최우선적으로 보육할 수 있도록 입소 우선순위를 정비하고, 사업주나 노동자가 별도로 운영비를 부담하지 않고 국가와 해당 지자체가 운영에 드는 비용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주 장관은 "정부가 직장어린이집만이라도 확실하게 설치하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저소득 맞벌이 분들의 육아 지원이 매우 절실한 상황에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이 그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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