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가 내년에 코스피가 3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2018년의 아시아’ 보고서에서 내년 말 코스피 상단으로 3000서늘 제시했다. 장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할인요소인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렇게 추정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계속된다면 2018~2020년에 한국 증시가 꾸준히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게 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해외의 다른 증시처럼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9.4배 수준이다. 홍콩 항셍지수가 12.2배, 일본의 토픽스(TOPIX)가 14.8배라는 점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그만큼 코스피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정 센터장은 코스피 재평가를 위한 선행 요건으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상장사의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엄격한 규제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일부 업종에 국한됐지만, 내년에는 더 다양한 업종이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