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의료기기, 제약 등 보건산업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보건산업 2017년 3분기 통계 및 2017~2018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출은 약 117억 달러 (12조7000억여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02억 달러(11조1000억 원)보다 14.3% 증가한 수치다. 일자리는 지난해 79만5000명에서 올해 연말까지 83만1000명으로 약 3만6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 수출은 2016년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17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5% 증가한 8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81억9000만 달러로 5.9% 증가해 3분기까지 약 4억 달러 흑자를 냈다.
부문별로는 의약품 수출액이 27억2000만 달러로 12.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3억6000만달러로 3.9% 늘었다.
의약품 중에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총 의약품 수출액의 30.1%(8억20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국가별 의약품 수출액은 미국(3억 달러), 일본(2억9000만 달러), 중국(2억3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5000만 달러) 순이다.
바이오시밀러 수출의 영향으로 미국 대상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3.7%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3.9%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수입액은 26억5000만 달러로 8.1%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3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3억4000만 달러), 홍콩(9억1000만 달러), 미국(3억5000만 달러), 일본(1억7000만 달러), 대만(1억2000만 달러) 순이다.
올해 3분기까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79만5000명) 대비 3만 명(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고용증가율이 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보건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산업 일자리는 전산업의 6.4%를 차지하지만 새로운 일자리의 12%는 보건산업에서 나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계·․전문가 패널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올해 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7억 달러 내외, 수입액은 6.0% 증가한 107억 달러 내외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약 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일자리는 지난해 대비 4.6%(3만6000명) 증가한 83만1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의약품 35억9000만 달러(15.3% ↑), 의료기기 32억2000만 달러(10.2% ↑), 화장품 48억8000만 달러(16.3% ↑)의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상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올해보다 16.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흑자 역시 24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의 성과를 가속화하고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정책펀드, 수출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