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 회사는 전일대비 4.00%(950원) 오른 2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1만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1개월 새 40% 넘게 뛰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발전 설비 및 철골구조물 전문업체로 2006년 설립됐다. 2007년 중산풍력에서 씨에스윈드로 사명을 바꿨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4년 입성했다.
지난해만 해도 이 회사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해상 풍력 구조물 사업에 뛰어들어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23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은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3분기 씨에스윈드는 연결기준 영업익이 145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70% 증가한 88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익도 1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단돈 1파운드로 인수했던 영국 풍력타워업체 WTS(Wind Tower Scotland)와 올 초 말레이시아의 에코타워(Eco Tower)를 사들인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최근에도 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영국 법인은 지난 4일 영국 지멘스사( 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 A/S)와 101억 원 규모의 원드타워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 매출의 3.2% 수준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법인은 GE와 213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베트남 법인은 글로벌 최대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ras)로부터 36억 원의 계약을 끌어냈다. 베스타스는 풍력터빈 제조 분야 세계 1위의 덴마크 기업으로, 이번에 수주한 풍력타워 높이는 166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탈원전 기조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0월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 결과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역시 2025년까지 원전을 전량 폐쇄하고 이를 상당 부분 해상풍력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25%까지 대체한다는 계획이고, 독일과 중국은 2050년까지 각각 80%, 86%가 목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 향 매출의 재발생과 EU 해상풍력 매출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국가별 지원 정책과 터빈대형화를 통한 발전단가도 낮아지는 추세로 향후 해상풍력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