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넷플릭스·코카콜라·아마존 CEO의 공통점

입력 2017-11-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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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팅스 넥플릭스 CEO “히트치는 콘텐츠 너무 많아 걱정”

“실패를 두려워 말라”

내뱉긴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겐 더더욱 금기어로 통한다. 하지만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성공한 기업의 조건은 결국 ‘잘 실패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는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팅스 CEO는 지난 6월에 콘텐츠 성공률이 너무 높아서 걱정된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히트를 치는 콘텐츠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중들이 등을 돌리는 콘텐츠가 나오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우리가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카콜라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하려면 실패는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또 “131년 된 코카콜라는 항상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여겨지다 보니 변화가 필요할 때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1위인 아마존조차도 실패의 중요성을 잘 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 6월 홀푸즈를 인수하면서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성공을 자신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실험에는 실수할 가능성이 있고, 단지 소수의 성공이 무수한 실패를 상쇄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스미스칼리지는 이들 CEO의 말을 수업에 반영했다. 이 학교는 ‘잘 실패하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은 인간관계, 학교생활, 시험 등 여러 방면에서 실패할 권리가 있는 ‘실패 자격증’을 받는다. 학생들은 더 대담하고 덜 연약해지는 연습을 하게 된다. 스미스칼리지 학생들이 받는 교육처럼 작은 실패를 큰 성공으로 연결하려면 실패할 두려움을 깨야만 하고, 이는 기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도미노피자의 패트릭 도일 CEO는 “성공한 기업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성공한 CEO들의 공통점을 요약했다. CEO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러 다니는 그는 업계에서 성공하려면 두 가지 도전을 마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부작위 편향’이다. 위험회피 심리 중 하나인 이것은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실보다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생기는 손실에 더 신경을 쓰는 심리를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태도다. 만약 기업이 부작위 편향에 빠지면 결국 어떠한 신선한 아이디어도 실행하기 어려워진다. 두 번째는 ‘손실 회피 편향’이다. 이는 같은 규모의 금액을 얻을 때 느끼는 만족감보다 잃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2배 더 크게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즉, 이론적 근거에 따르면 사람들이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편향들을 극복해야 기업이 성공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도일 CEO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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