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에 대한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확진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육용오리 1만2300수는 살처분을 완료했다. 해당농장 중심으로 방역대(10km)를 설정해 농가 예찰, 이동통제 등 긴급 조치 중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발생에 따라 이날 오후 가축방역심의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AI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전국 가금류 및 관련자,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는 20일 0시부터 21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 일시 이동중지 적용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농장 7만6000개소 등 약 12만개소다.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16개반, 32명)해 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긴급 AI 방역대책회의를 20일 오전에 개최하고, 대책과 발생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