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 전원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정책을 수립 중인 가운데 한국전력이 15일 신재생 전원 확대를 위한 전력계통 보강 계획을 밝혔다.
한전은 이날 남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유관기관ㆍ발전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차질 없는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계통 보강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한전은 기존 154kV 변압기별 신재생전원 접속용량 한도를 25MW에서 50MW로 2배 상향하는 등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향후 한전은 신재생전원 확대에 따라 필요시 변압기ㆍ변전소 신설 등 계통 보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해 새로운 전압(70kV)을 도입해 발전 고객에게 다양한 접속 환경을 조성하고 계통접속 비용 최소화를 실현한다.
또한 신재생전원 중심지에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G-Platform)를 구축해 발전 고객의 계통접속 편의성을 높이고, 국토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기간에 건설이 가능한 신재생발전소에 비해 전력계통 보강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소요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기상데이터, 입지여건 등을 고려한 신재생발전 예측시스템 구축해 발전소 입지를 사전에 예측, 발전소 운전시점과 전력계통 보강시기를 최대한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선(先)전력계통 보강'을 시행한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를 통해 마련된 발전단지 입지에도 선제적으로 변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력계통 설비계획에도 불구하고 타 국가와 계통접속이 없는 독립계통, 지역간 수급불균형, 신재생전원 발전량 예측 불확실 등 일부 계통운영상 어려움이 있어 계통계획과 운영단계에서 전력계통 신뢰도 기준을 만족시키고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신재생통합 감시・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할 신재생전원을 전력계통에 수용하기 위해 신재생전원의 출력변동 대응능력이 우수한 유연송전시스템(FACTS), 전력저장장치(KG-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ㆍ적용한다.
한전 관계자는 "신재생전원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추진계획을 유관기관, 발전사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설명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