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돌입하는 넥솔론…갈 곳 잃은 300명의 노동자들

입력 2017-1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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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원의 채권자 손실과 함께 파산의 길을 걷는 넥솔론도 파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15일 넥솔론 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인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라 파산절차에 돌입한 넥솔론의 300여 명의 노동자가 모두 실업 위기에 처했다. 넥솔론 노동자들은 청산 수순에 들어가면 일괄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도 한때 승승장구 하는 기업이었다. 넥솔론은 지난 10년간 1조 원의 자금을 투입, 연간 최대 매출액 5880억 원과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세계 5위권 순위까지 올라갔던 넥솔론은 중국의 저가 태양광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넥솔론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 치킨게임을 벌였고, 한 장에 600~800원까지 떨어졌던 웨이퍼는 중국 가격 공세로 더 싼 값이 돼 결국 넥솔론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넥솔론을 살리기 위한 주변의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넥솔론 노동조합은 상급 노조인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정부 지원을 요청했었으나 정부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넥솔론 노조 관계자는 “현재 (실업으로부터) 노동자가 보호받는 수단은 없다”며 노동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고용노동센터에서 노동자들을 방문해 실업 급여 수령 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고 노사발전재단에서 하는 취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며 “외부 강사까지 초청해 노동자들이 실업 이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넥솔론 노조는 “매일 익산 주요 사거리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파산절차 이전부터 기자회견과 청와대 1인 시위를 진행했었으나 정부로부터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며 “정부에서는 변화도, 정책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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