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박정희 동상 건립 놓고 찬반단체 충돌…서울시의 결정은?

입력 2017-1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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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놓고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 간 충돌이 발생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이승만ㆍ트루먼ㆍ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으로부터 미리 제작해 둔 높이 4.2m의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 증서를 받았다.

기념재단은 이날 기증 증서를 받은 후 조만간 서울시에 동상 설치 승인을 정식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시간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산(淸算)의 대상일 뿐, 기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동상 설치 반대 집회에 나섰다. 마포구의회 이봉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14일까지 인도에 항의 천막을 칠 계획이었다. 그런데 기증식 종료 후 동상 설치 찬성 시민 일부가 천막을 부수려 해 이날 철거했다.

특히 일부 보수 시민과 진보 시민 간 충돌도 발생했다. 이들은 상대를 “친일파”, “빨갱이” 등으로 비난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동상을 건립할 예정인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부지는 서울시에서 무상으로 빌린 땅으로, 동상을 세우려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는 건립 신청을 받는 대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공공미술위원회를 소집해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티즌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트위터 아이디 ‘@Shinn****’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하나의 역사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역사 속의 인물을 높이 존경해 기념한다는 것과는 엄연히 구별돼야 한다. 서울시의 엄정한 결정을 기대한다”라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반대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msas****’는 “애초에 그럼 박정희대통령기념관도 만들지 말았어야지. 기념관에 동상 세우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과(功過)는 다 있기 마련이고 일방적 공세는 꼭 정의는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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