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0, 준중형 럭셔리세단 王座 노린다

입력 2017-11-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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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면서 세련된 외관주행성능 우수…일주일 만에 3000대 계약

▲제네시스 ‘G70’ 내부 모습.
▲제네시스 ‘G70’ 내부 모습.

현대자동차그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70’으로 날개를 달았다. 곧 출범 2년이 되는 제네시스는 ‘EQ900(해외 G90)-G80-G70’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을 완성시키면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제네시스의 야심작 G70는 출시 1주일 만에 3000대 계약 기록을 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대로라면 국내 럭셔리 세단 모든 라인업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숫자가 말해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G70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올해 G70 판매목표를 5000대로 내세웠으나, 판매 약 1주일 만인 지난달 28일 누적계약 3000대를 돌파했다. 수일만에 목표의 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단순히 속도만 놓고 보면 G70이 경쟁 모델로 지목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보다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동급 1위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변수가 있다면 공급량 정도다.

G70이 이렇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외관부터 멋스럽다. 기존 현대차 모델보다 더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 느낌이다. 프런트 오버행(범퍼부터 앞바퀴까지의 길이)을 80㎝로 짧게 디자인해 더 역동적인 이미지다. 특히 전면 중앙에 자리 잡은 육각형 모양 크레스트 그릴이 눈에 띈다. 브랜드의 상징과 중후함이 뭍어난다. 차량 내부의 센터패시아와 계기판도 간결하다. 널찍한 화면의 8인치 내비게이션은 조작도 편리하다. 투톤 색상의 퀼팅 가죽도어 트림과 천연 나파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패밀리 세단으로 보기엔 뒷좌석이 좁은 편이다.

주행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시동을 켜고 액셀을 밟으면 부드럽게 나간다. 고속도로에서는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어선다. 특히 최고 트림인 ‘G70 스포츠’는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면 도달한다.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이다. G70 스포츠의 힘은 상위 모델인 G80(282~315마력)보다도 좋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가 양분해온 준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G70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70의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수입차의 주요 고객층인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라인업을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미국과 중동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네시스를 중국과 유럽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70, G80, G90에 이어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형 SUV 등 3개 모델을 더 출시해 총 6종의 차량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미국과 중동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네시스를 중국과 유럽에도 선보인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완성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독립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에서 신차 효과가 기대되고 인도 등 신흥 시장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다른 차종보다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차 G70와 같은 신차 효과로 올해 5.3% 수준인 영업이익률이 내년 6%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고급차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해외시장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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