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회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과 유익하고 호혜적이며 강력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 내용을 보면 당시 시대상이나 방문 목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 위협과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했다.
국회기록보존소에 따르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60년 6월 20일 미국 대통령의 첫 한국 국회 연설을 했다.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냉전체제와 6.25 직후 국가 재건의 시대상을 반영해 국회에서 공산주의의 배척과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대한 방위공약 성실한 이행, 전후 재건을 위한 한국 정부에 대한 지원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두 번째는 린든 존슨 대통령이 1966년 11월 2일 국회에서 6·25전쟁이 북침에 의한 발생한 것이라며 미군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고 공산주의 이념 확산 우려를 연설했다. 당시 베트남 전쟁과 공산주의 위협이 확산하는 시기라 이 같은 이념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80년대로 넘어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3년 11월 12일 국회를 방문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중요성, 국제무역에서 거론되는 보호주의 압력 배척을 강조했다. 이어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1989년 2월 27일과 1992년 1월 6일 두 차례 국회에서 연설했다. 첫 번째 연설에서는 동반자로서의 한·미 동맹과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 유지를 밝혔다. 두 번째 연설에서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촉구와 주한미군 감축계획 보류, 군사적 행동 가능성 시사, 국제무역기구 통제 아래서의 자유무역주의 강화 등을 얘기했다.
마지막 국회 연설자는 클린턴 대통령으로 1993년 7월10일 국회에서 신태평양공동체 구축, 대량파괴무기 확산 금지, 새 대화체제 구축, 북한 IAEA 사찰 촉구와 북핵 위협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