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세계 시장에서 패션, 가공육, 카셰어링 등 소비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6일 북미의 유명 의류 브랜드인 맥케이지, 앨리스올리비아와 함께 총 6000만 달러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에 등장한 맥케이지는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의 브랜드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졌다. 프리미엄 다운 생산업체로 꼽히는 맥케이지는 최근 연평균 매출이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의류 브랜드 앨리스올리비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비욘세 등 유명인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SK는 지난 7월에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의 지분 11.7%도 인수했다. 같은 달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 간 카셰어링 서비스인 ‘투로’의 투자에도 참여했다.
또한 지난달 초에는 중국의 3위 축산물 가공, 판매 기업인 ‘커얼친’ 지분 10%를 사들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SK의 행보를 최근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 이익을 거둘 투자처를 찾는 국내외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소비재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