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듀테크 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성과가 미미해 교육시장 전체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벤처기업 규모로까지 성장한 곳으로는 에스티유니타스, 스터디맥스, 스마트스터디 등이 꼽힌다. 이들은 2008~2010년 설립된 기업들이다. 에스티유니타스의 경우 2010년 자본금 1900만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액 3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윤성혁 대표가 동료 3명과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비싼 수강비로 교육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청년들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모토로 출범했으며 업계 첫 패키지 강의상품 ‘프리패스’를 보급하며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영어강의 브랜드 ‘영단기’, 공무원시험 교육 브랜드 ‘공단기’ 등을 선보이며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튜터링은 튜터와 학생을 실시간으로 매칭해 영어 교육 콘텐츠와 라이브 레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롯데 엑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 스파크랩, 빅베이슨 등 전략투자사를 통해 총 5차례에 걸쳐 1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튜터링의 주요 서비스인 영어회화 튜터링은 내가 찾아가는 학원이 아닌, 모바일 앱만 켜면 튜터가 나를 위해 24시간 대기하는 ‘온디맨드 라이브 레슨’이다. 설립 후 1년 만에 총 1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모바일 교육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도움팩토리는 학생과 1대 1로 공부계획을 멘토링 해주는 서비스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촬영해 앱에 전송하면 도움팩토리는 이를 확인하고 올바른 공부방향을 제안해준다. 각각의 성적과 학습패턴 등을 토대로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교재 추천, 목표 공부시간 설정 등이 가능하다. 도움팩토리는 지금까지 20만 건 이상의 공부 계획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이용자 중 65%가 학습량이 늘거나 성적이 오르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3월 교육방송 EBS와 손잡고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한컴그룹의 교육 플랫폼과 EBS의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과 소득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과 기술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교육 시장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