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이번 기념식은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한 소방청 개청 후 처음 맞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다”며 “지금 국민은 독립된 소방청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인력 부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금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은 현장 인력은 법이 정한 기준에 비해 1만9000여 명이나 부족하다”며 “(소방인력 확충)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관 처우 개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다”며 “현재 시도지사와 협의 중”이라고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원전, 산업단지,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등 특수화재에 대한 대응역량을 길러나가야 한다”며 “소방청은 대형재난에 대한 체계적 대응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거주지역이나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등 위험에 특히 취약한 분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더욱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