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픽업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도로가 통제됐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쳐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맨해튼의 ‘9·11 테러’가 났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 지역에서 홈디포 트럭 운전자가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로 돌진했다. 트럭은 10블록 정도를 달리다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뉴욕 경찰(NYPD)은 테러가 발생한 지역을 폐쇄하고 한 명의 용의자를 구금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조사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8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테러 행위이며 특히 민간인을 겨냥한 매우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목격자들은 트럭을 몬 운전자가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이다.
현재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테러 테스크포스 팀이 수사 주도권을 쥐고 조사하고 있다. 홈디포 측 대변인은 이번 맨해튼 테러에 자사 직원이 연루돼 있음을 확인했으며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모든 사람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