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인당 씀씀이는 베트남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보다 많았다.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국인 방일 관광객의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조2305억 엔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고, 한국은 49.9%, 홍콩은 34.7% 각각 증가했다.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지는 건 1인당 지출액에서 베트남이 중국과 유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은 6월 말 시점에 23만 명으로 2016년 말에 비해 16%나 늘었다. 산업 연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일본에서 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온 베트남 사람이 급증하면서 가전 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2만54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9월 초 연휴가 있었던 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간사이-하노이, 다낭 노선이 신규로 취항하면서 이에 대한 활발한 홍보 활동이 방일 여행을 자극해 방일 여행자 수는 30% 넘는 호조를 보였다.
베트남은 1인당 식비 지출에서도 1위였다. 평균 숙박 일수가 36일로 길다 보니 자연히 식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신문은 일식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영국 스페인 미국 관광객들도 식비 지출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 규모는 전체의 44.1%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2분기의 34.2%에서 크게 늘었다. 중국을 포함해 대만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상위 5개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사카와 도쿄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