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직원 해외 봉사단을 구성한 것은 2010년부터다.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는 해외 봉사단은 파견 국가의 범위를 북미,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18일과 19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글로벌 나눔 활동’의 주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전시관을 열었다.
삼성전자의 4개 해외법인(북미총괄·스웨덴·스위스·스페인)은 ‘솔브 포 투모로우(학생들의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와 같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부터 VR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나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2016’에서 최종 우승한 3개 팀 중 하나인 네브래스카 주의 거링고등학교 팀은 자신들의 프로젝트인 ‘이중 드론 시스템’을 전시, 설명했다. 이 드론 시스템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살충제 과다 사용으로 질병 등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착안해 더 나은 식수와 식재료를 위해 무작위가 아닌 잡초 등 필요한 곳에만 살충제를 살포하는 시스템이다.
에릭 크레인은 “우리의 아이디어를 알리고자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에 참가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더 성장하고, 지식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사회공헌사무국은 ‘모바일’ 코딩 교육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혁신 기술을 활용한 나눔 활동의 모습도 공개됐다.
전시회에서 모바일 코딩앱을 설명한 이강민 사회공헌사무국 담당자는 “사회공헌사무국에서는 사회공헌 목적으로 국내 학생들이 코딩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코딩’을 개발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해외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관에서는 삼성전자 스웨덴 법인이 파트너사인 미해킷과 함께 진행 중인 교육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됐다. 엘린 월버그 삼성전자 스웨덴법인 사회공헌 파트너십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은 코딩, 로봇공학, 예술, 음악과 관련, 교육과 교과 과정을 제공한다”며 “어린 학생들이 기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실제 자신들이 스스로 기술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례가 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개발자들도 우리가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처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영감을 받아 이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느끼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지역 총괄을 통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스쿨’은 2016년까지 전 세계 72개국, 857곳에 지원됐다.
임직원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일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인 ‘해외 봉사단(해봉단)’은 첫해 봉사단원 31명, 교육 대상자 50명에서 점점 확대돼 2016년에는 봉사단원 200여 명, 교육 대상자 1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2017년까지 35개국 봉사단원의 누적 규모는 13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7월부터 11월까지 총 7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페루, 케냐, 코트디부아르)에 250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