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괴짜 CEO(최고경영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우주관광사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은 버진그룹 산하 우주항공회사에 10억 달러(약 1조1307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 투자는 “우주비행, 위성발사, 우주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금은 버진갤럭틱을 포함해 스페이스십컴퍼니, 버진오빗 등 버진그룹 산하 3개 기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회사는 사우디가 이들 세 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에 상당 지분을 제공해도 버진그룹은 이 세 기업의 대주주로 남게 된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성명에서 “버진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사우디 왕국이 지향하는 지식 기반 경제에 대한 비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그룹 웹사이트에 “이 투자가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 회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의 신호”라면서 “버진갤럭틱이 우주로 사람을 보내고, 버진오빗이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것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버진갤럭틱은 유인 우주선을 조만간 발사할 예정이다. 브랜슨 회장은 우주선을 약 4개월 내에 우주로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진오빗은 지구주변에 인공위성을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